쉬인의 한국진출과 상장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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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1. 중국 온라인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의 실적 급증: 2022년 매출 450억 달러(약 60조 7000억원), 순이익 20억 달러 기록
   순이익은 전년(7억 달러) 대비 약 3배 가까이 급증함. 업계 2위로 성장, 스웨덴 H&M 넘어서고 스페인 자라에 이어 두 번째
   쉬인, 2023년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중.
2. 2022년 1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신청, 현재 답변 대기 중: 기업가치는 2022년 5월 기준 660억 달러, 2023년 목표는 900억 달러. 상장 성사 시 2023년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가능성 높음.
3. 쉬인 IPO 여부, 중국 기업 해외 상장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 가늠할 시금석: 중국은 자국 기업 해외 상장 시 사전 승인 의무화
   쉬인, 중국 당국에 주식 매각 승인 요청 상태이며 몇 주 내 승인 전망. 미중 갈등 속 중국 기업 미국 IPO 급감한 상황에서 쉬인 IPO 허용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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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의 미국 상장은? 

중국판 SPA 브랜드 쉬인이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잘 몰랐는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꽤 빠르게 성장한 중국발 SPA 브랜드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네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과연 성공할지 미지수 입니다. 첨부한 브런치 글을 보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가 나와 있는데, 결국 빠른배송과 사이트 UX/UI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까지, ‘에이블리’나 ‘지그제그’ 국내 사용자들이 쉬인을 사용해야하는 이유를 아직까진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니클로가 있는 일본에서 쉬인이 성공했다는 점은 의외인데요. 유니클로 보다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일본으로 진출한 일본판 에이블리 ‘아무드’는 왜 눈에 띄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가에 대해서도 좀 궁금합니다. 

경량화를 통한 빠른 사업전개

쉬인의 전략 자체가 경량화를 통한 빠른 사업전개인 것 같기도 하네요. 말씀하셨듯이 여자 고객들은 저렴하고 예쁜 옷을(심지어 트렌디) 에이블리에서 삽니다. 쉬인 자체가 아무리 빠르다 하더라도 절대다수의 한국의 개인 의류사업자들의 다양성을 이길 순 없겠죠. 다만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스파오 등에게는 적잖은 영향이 갈 것 같습니다.

극도로 빠른 한국의 DNA

극도로 빠른 한국에서 빠른 속도로 경쟁하기 같네요. 쉬인의 98점과 한국의 99점인 차이같은데 한국에서는 쉬인이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탑텐 스파오 등 기존 스파 브랜드가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고 동대문 문화에 기반한 도메스틱 브랜드의 리얼타임 액션을 이기기에는 쉬인의 차별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증국에 대한 그다지 좋지 않은 인식까지. 하다못해 언급해주신 아무드도 죽 쑤는 상황에 쉬인의 국내 저변 확대는 쉽지 않겠습니다.

쉬인 상장을 지켜봐야하는 이유

쉬인의 상장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밸류와도 직결되어 있습니다. 미중 갈등 이후에 중국기업의 미국 IPO가 이뤄진 경우가 많지 않고 이는 상장된 중국 기업의 밸류와도 연결되었습니다. 만약 쉬인 같은 대어가 상장되고 이에 대한 관심이 몰린다면, 전체적인 중국기업의 가치도 제고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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