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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자산 관리 서비스 도미노 알아보기(feat. 뱅크샐러드)

by Ryan Yoon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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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를 트래킹하고, 다른 투자자와 소통하세요."

 

투자 자산 관리 어플인 도미노의 첫 소개 문장입니다.

투자를 한 곳에서 모아 관리하고, 다른 투자자와 소통하는 어플 도미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모든 투자"를 트래킹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해서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MZ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관심도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인부터 한정판 스니커즈까지 다양한 곳에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수익을 높이려고 하고 있죠.

 

  하지만 이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전무합니다. 주식은 주식 어플에서, 코인은 코인 어플에서 봐야하죠. 이 모든 자산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도미노 입니다.

 

도미노 홈화면 (출처 : WWIT)

 

  현재 도미노는 주식과 코인에 대한 가격 정보를 트래킹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전체 대체 투자 자산을 커버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뮤직카우나 카사 같은 대체 투자 자산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기에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합니다. 사용자는 각 자산에 대한 평균 가격과 수량을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각 계좌들과 연결되어 자동으로 연동 되는 방식이 아니기에 매매할 때마다 사용자가 업데이트해야 불편함이 있습니다.

 

뱅크샐러드 화면 (출처: 구글 플레이)

 

  뱅크샐러드가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뱅크샐러드는 사용자의 자산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이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은 도미노의 방식에 거부감과 불편함을 금새 느낄 수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는 목적 자체가 전체 자산 정보를 통해 자산을 관리해주고 관련한 상품(카드 등)을 추천하는 어플입니다. 어플 화면을 보면 입출금이 가장 상단에 위치하며 탭 순서도 가계부가 다음에 있죠. 물론 투자 탭이 따로 있지만 핵심 기능이 아니기에 대체 투자 자산까지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투자 자산을 모두 보고 싶은 사용자들은 도미노의 불편한 등록 과정도 감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코인만 제공하지만...)

 


 

2. 다른 투자자와 "소통"

 

  주식 종목토론방에 들어가본 적이 있나요? 네이버에도, DC갤러리에도 각 종목마다 토론방이 있습니다. 쓸모없는 글이 반이지만 같은 종목을 갖고 있는 다른 투자자와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재밌습니다. 

 

 

  현재 도미노는 CHAT와 각 종목 커뮤니티로 나눠서 종목에 대한 토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이기에 아직까지 많은 글이 있지 않고 네이버 종토방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를 보입니다.

 

마이페이지

 

  도미노 운영사 패스트포워드 주영민 대표는 도미노를 "인스타그램 세대를 위한 블룸버그 터미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상단 그림과 같이 인스타그램처럼 마이 페이지에 팔로워, 팔로잉 개념을 넣어 SNS 성격을 부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포지션, 포스팅, 스크랩은 인스타그램의 게시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블룸버그 터미널로 가기엔 부족한 실정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현재 도미노의 커뮤니티는 네이버 종토방 그 이상,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도미노에는 개인이 양질의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만들 보상 요소 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개인들이 열정적으로 양질의 게시글을 작성해 선순환적인 구조를 그리면 좋겠지만 그럴 사용자는 많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기에 각 개인은 다수에게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만 도미노는 아직 초기 단기로 많은 사용자가 없어 양질의 글을 작성하게 유도할 보상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 마치며

 

  간단하게 도미노의 기능들을 알아봤습니다. 아직까진 각 종목별로 제공하는 정보도 부족하고 SNS의 역할을 하기엔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초기 단계이기에 그럴 수 있지만 이제는 핵심 서비스의 틀은 마련했기에 전개를 어떻게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도미노만의 차별화된 정보

 

  앞으로는 도미노만의 차별화된 정보와 방법이 중요할 것입니다. 지금 제공하는 정보처럼 여타 서비스에서 종목에 대해 제공하는 뻔한 정보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미노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들이 중요하죠. 블룸버그에만 공개된 유료 정보를와 유사하게 자체적인 투자 컨텐츠를 제작해 배포하거나 AI를 활용한 새로운 투자 지표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SNS식 블룸버그를 지향했으니 인플루언서를 적극적으로 모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대학의 투자 동아리가 활성화된 트렌드를 활용해 리서치 연구원 지망생들을 모집하여 글을 올리게 하고 이 글들이 지망생들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이런 정보를 잘 보여주는 방법도 중요할 것입니다. 도미노를 다운받는 이유 중 하나가 UI/UX가 편리하기 떄문인데 많은 정보들이 이 장점을 가리면 안되니까요.

 


 

2) 투자 자산 자동 연동 지원

 

  두 가지 이유로 자동 연동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는 핵심 사용자의 편리성 확보입니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는 도미노의 핵심 사용자들입니다. 이들은 다양한 투자 데이터를 스스로 가공하고 정보로 만들어 배포할 수 있는 사용자들입니다. 이런 핵심 사용자들은 투자에 관심이 많은만큼 매매를 많이 합니다. 매번 이들에게 수량과 평균단가를 직접 기록하게 한다면 이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서비스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되어 각 계좌의 투자 정보가 연동되게 해야합니다. 혹은 당장 사업자가 되기 어렵다면, FLO의 음악 이사처럼 계좌 잔고를 캡처하게 하고 업로드하면 숫자들이 자동으로 기록되게 해야합니다.

 

  두 번째로는 SNS를 지탱하는 인플루언서 생성 지원입니다. 일반적인 SNS에서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매력을 어필하지만 도미노는 잔고만이 그들을 증명합니다. 하지만 현재 도미노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종목별 수량과 평균 단가를 작성할 수 있어 이는 다른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남습니다. 그래서 자동 연동을 잔고를 거짓으로 작성할 수 없게 해야 인플루언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방향이 당장 어렵다면 certificated 뱃지를 마련해 직접 잔고 사진을 인증한 사용자에게만 부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서비스 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자산들이 늘어나고 일반화 된다면, 도미노의 서비스 니즈는 더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사족이지만 도미노라는 이름이 도미노 피자와 겹쳐 검색 상위에 나오지 않아 고객들에게 노출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 사용한 서비스 중에 가장 디테일하고, 귀엽고, 편리한 UI/UX를 가진 서비스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갖고 사용해보겠습니다.

 


 

(+) 주영민 대표의 경력을 간단하게 보니, 휴학을 하고 창업을 한 뒤 구글에 입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더군요. 특히 19년도 유튜브 EO 채널 '구글 5년차 매니저가 말하는 "가상이 현실이 된 세상"'라는 영상에 출현하여 알고리즘을 통한 확증편향(선택의 부재), 비트코인 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몇 가지 정보로 사람을 판단하긴 어렵고 제가 그럴 위치도 되진 않지만 객관적으로 통찰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도미노 운영사 패스트 포워드에는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스노우 출신 개발진이 있다고 하니 회사 내에 좋은 인재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서비스를 만드는데 좋은 인재가 많은 것은 그 성공을 판가름합니다. 도미노는 충분히 그런 부분에서 가능성이 있고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