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니스 뉴스 공유

셀카를 막았더니 오히려 좋아. 신개념 SNS 포파라치(Poparazzi)

by Ryan Yoon 2021. 7. 25.
728x90

셀카를 막았더니 오히려 좋아.

개인적인 의견일뿐입니다.

관련해서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CONTACT 해주세요.

더 빠른 소식은 카카오뷰 친구추가 부탁드립니다.

셀카 기능을 막아서 앱스토어 1위 앱을 차지한 포파라치 입니다. 사이트 메인에 있는 것과 같이 친구들의 파파라치가 되는 것이 메인 아이디어입니다. 사실 셀카 기능만을 막은 것이 아닙니다. 갤러리에서 사진 선택도 불가하죠. 사진을 바로 찍고 업로드만 가능합니다. 파파라치가 연예인들의 일상 그대로를 담아서 팔듯이 나의 일상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SNS 입니다.

플로우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후면 카메라로 친구를 찍고 친구를 태그(어플에서는 pop으로 표현합니다.) 친구가 승인하면 사진이 친구 게시물로 업로드됩니다. 즉 나의 프로필은 친구가 찍어주는 사진만 가능한 것이죠. 대신 제어권은 본인에게 있어 승인하지 않으면 사진이 프로필에 올라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초기 참여자가 많지 않으면 금새 매장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운영회사 TTYL은 틱톡을 활용해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냈죠. 또한 베타테스터를 따로 모집해 Z세대의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무려 50만명이 넘는 웨이팅 리스트가 있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어플의 주요 타겟층이 되는 Z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틱톡을 적절하게 활용한 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자연스러운 나를 담을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회사 블로그에는 친구들과의 진짜 순간을 담아내는 사진 공유 앱을 지향하며 편집된 완벽한 일상들을 위한 경쟁들 지양한다고 써있습니다. 사실 이 아이디어가 혁신적이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을 정도의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어플을 보면서 그럼 뭐하러 SNS를 하냐고 말할 수도 있죠.

하지만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를 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사회적 욕구는 집단에 귀속되고 싶어하는 욕구이며, 존경의 욕구는 성취 등으로 인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입니다. SNS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 2가지인데, 우리는 집단 속에서도 나만의 집단을 작게 만들고 싶어합니다. 포파라치는 나의 사진을 찍어주는 친구들간 관계를 만들어 사회적 욕구를 자극합니다. 또한 인스타그램 등은 편집된 사진들이 너무 많아 이제 사람들이 조금씩 지치기 시작했죠. 포파라치는 이를 지향하며 진짜 나를 보여주며 이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개인에 대한 존경 욕구를 자극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포파라치에 더 크게 반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서비스의 목표를 한 줄로 정의하고 유기적으로 풀어낸 것이 인상 깊습니다. 하지만 열광하는 HIP한 서비스는 유통기한이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클럽하우스가 있죠. 실증을 느끼는 유통기한이 언젠가는 올텐데, 이를 잘 넘길 수 있을지를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역시 오래가는 클래식엔 이유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