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곧 돈이다.
2011년, 커플 메신저 어플로 비트윈이 출시되었습니다. 피튀기는 메신저 시장 속에서 명확한 고객층을 확보하여, 2018년 DAU 100만명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8년 7월. 쏘카가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이유로 비트윈 운영사 VCNC을 인수하였습니다. 쏘카가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인 비트윈을 인수한 이유는 커플들의 실제 대화 데이터를 통해서 주요 사용층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커플들의 경로를 파악하여 쉐어링존을 설정하면 비용도 아끼고,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겠죠.
2018년 10월, VCNC는 인수 후 약 3개월만에 돌연 타다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당시 쏘카가 부족했던 데이터 처리와 활용 노하우를 비트윈 사업 경험에서 얻어 승차 공유 서비스인 타다를 내놓은 것이죠.
2021년 5월, 크래프톤이 VCNC의 비트윈 사업 부문을 인수하였습니다. VCNC는 타다와 쏘카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크래프톤은 이전 쏘카가 한 것 같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혹은 고도화에 힘쓸 수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다만, 크래프톤 측은 B2C 사업 확장을 위함이라고 했지만 어느 누가 개인정보를 분석해서 사업하려고 인수했다고 하겠습니까.)
논란이 된 점은 동일년도 4월, 비트윈은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변경하며, 사용자 대화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규 서비스 개발 및 과학적 연구에 활용할 것을 명시했다는 점입니다. 이 때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있는 "신규 서비스 개발" 이라는 단어가 명확하지 않아, 어디에 사용될지 모르는 대화내용에 개인정보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루다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아, 개인정보 민감도는 그 어느때보다도 높았던 때였죠.
2022년, 개인정보위는 비트윈 개인 정보 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하였고 9월 즈음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THINK)
비트윈의 변혁기를 살펴보며, 데이터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타이밍에 대해서도 고찰해볼 수 있었습니다. 약 12년간의 운영된 비트윈 데이터는 모두가 탐내는 미래 수익원인 MZ 세대의 생생한 데이터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행동 반경을 보이는지 가장 솔직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있죠. 이를 통해서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12년간 막대한 데이터를 운영했던 회사의 노하우는 데이터 기반 사업이 필수적인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자원이기도 하죠. 하지만 도덕적인 잣대는 잠시 내려두고 타이밍이 크게 아쉬웠습니다. 21년 1월, 이루다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로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생긴 개인정보침해 논란은 쉽게 지나갈 수 없는 문제가 되었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아마도 활용에 제재가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데이터가 가치있음을 그리고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새기는 예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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