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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수탁사업, 커스터디에 대해서

by Ryan Yoon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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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수탁사업 커스터디에 여러 은행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가볍게 기사를 요약해서 읽어보고, 커스터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상화폐 수탁사업 커스터디(Custody)란?

커스터디는 보관, 수탁이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커스터디라는 단어가 가상화폐 시장에 적용되어,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로 통용되었습니다. 현재는 대상 자산이 더 확대되어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디지털자산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1년 3월 「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의 개정으로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가상자산 사업자로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국내 대형 은행들은 합작 법인을 만들며 지분 투자 방식으로 커스터디 사업에 참여중이며 기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법인은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에 자체적인 보관 방식이 요구되는데 은행이 보유한 안정적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본 서비스가 필요합니다.(참고로 개인 투자자는 국내외 코인 거래소 등을 이용하기에 해당 서비스가 굳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보안을 해결해준 수수료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1년에 약 0.5%로 국제 기준이 형성되어 있어 수익 창출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화폐의 특징과 기존 수탁 서비스의 특징을 합친 여러 수익 모델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커스터디 코인베이스의 경우 스테이킹(Staking)을 제공하고 있는데 보관 수수료를 포함해서 연 매출을 100억 정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스테이킹은 예금 이자과 같다고 생각하면 좋은데, 네트워크 운영에 코인을 맡기고 그에 대한 보상을 코인으로 받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OTC(장외거래) 등을 제공합니다. 법인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거래소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법인 거래 금액은 개인과 규모가 다르기에 해당 물량을 제공해줄 다른 법인이 필요하죠. 이에 장외거래 시장을 형성시켜 중개 수수료 등을 수취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커스터디(Custody)에 뛰어든 은행들은?

 

KB국민은행

-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KODA(한국디지털에셋)을 설립하여 국내 최초 법인 대상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제공 중 

 

신한은행

- 미국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 기업 비트고(BitGo),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페어스퀘어랩과 KDAC(한국디지털자산수탁)에 전략적 지분투자 중이며 KDAC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R&D 및 공동사업을 추진

 

NH 농협은행

- 간편결제 플랫폼사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 가상화폐 지갑 ‘옥텟’ 기술을 보유한 헥슬란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커스터디 연구·개발을 통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 진출을 준비

- 디지털자산 커스터디(Custody) 전문 기업인 카르도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

 

우리은행

-코인플러그와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회사 디커스터디의 합작 설립을 합의하고 2대 주주로 사업에 참여하여 서비스를 준비 중


희한하네...

KODA 홈페이지

기존 은행권에서 직접적인 거래소와의 제휴는 꺼렸지만, 커스터디에는 관심을 갖는 점이 참 희한합니다. 아마도 본캐에 있는 실명계좌와 연결되는 것은 위험성이 크지만, 부캐 커스터디를 생성하는 것은 부담이 덜하지 않나 싶습니다.

 

부캐를 생성해 수익이 난다면, 비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3709억원입니다. 큰 수익을 바라지는 않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커스터디 사업을 통해 디지털자산의 특징을 활용한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등에 대응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커스터디 사업은 은행 입장에서는 큰 투자 금액도 아니며 기존 블록체인 업체들에 투자하는 지분투자 형태라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더 크게 본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