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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서 인터넷전문은행 제 3호로 인가받게 된 토스뱅크. 사전예약 예고편과, 토스뱅크를 이끄는 홍민택 리더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토스뱅크는 모두에게 Fair한 금융을 만들고자 한다.
토스뱅크는 2019년 11월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를 받고 준비하여 올해 2021년 10월 초 오픈을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사전예약 신청 모집 공고 이틀만에 50만명의 사전 예약자를 모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1,600만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한 것을 생각하면 적은 수치이지만, 본 화면도 없는 서비스에 50만명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토스뱅크는 예고편을 통해 차원이 다른 대출, 한도, 이율 등을 강조했습니다. 즉, 타 은행을 찾을 필요 없이 토스뱅크가 알아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찾아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아마도 많은 고객들이 이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그냥 토스니까 한 번 써보는 사람이 80%가 아닐까...)
예고편 속 내용은 올해 초 토스에서 공개한 영상 "은행은 반드시, 상식적일 수 있도록"에서 홍민택 리더님이 말한 내용과 같습니다. 영상 속 홍민택 리더님은 토스뱅크가 '기존 금융 산업이 페어(Fair)한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질문에서 첫 번째로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의 문제점을 짚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더 경제적인 솔루션을 갖고, 기회가 필요한 사람들은 더 좋은 경제적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박탈 당하고 있다는 문제 상황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는 금융 상품 이해의 어려움입니다.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써도 금융 상품을 이해하기 어려워 비교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홍민택 리더님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토스만의 장점으로 해결할 것을 말합니다. 첫 번째 장점은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해입니다. 모바일 서비스의 접근성과 편의성에 대한 경험이 많은 토스뱅크는 금융을 재조립하는 정도로 해석하고 재구성해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금융 환경을 만들 것을 말합니다. 토스뱅크는 쉬운 화면과 언어로 금융을 재구성하여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게 만들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데이터 활용입니다. 기존의 신용평가기준을 토스뱅크만의 데이터를 활용, ML, DL 등을 활용해 구축하여 금리이력부족자까지 포함한 모두에게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시할 것을 말합니다.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기준 관련되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다음에 다뤄보겠습니다.)
🧙♂️ 토스뱅크의 사람들이라면 가능할지도?
토스뱅크의 채용만 봐도 이들의 강점을 알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에서 많이 채용하지 않는 디자이너와 데이터 전문가 직종 등을 뽑으며 그들만의 강점을 탄탄하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Data Scientist, ML Engineer 등 세분화된 데이터 전문 직종을 채용하며, 토스뱅크만의 체계적인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선 영상에서 말했던 데이터 전문성을 채용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기존 금융권에서 데이터 활용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레거시 시스템, 이미 오래 전에 만들어진 시스템 구조이기도 합니다. 토스뱅크가 데이터 전문가를 구축 단계부터 투입시켜 데이터 적재부터 활용까지 고민하여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분명한 기술 격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렇게 잘 쌓인 데이터는 토스뱅크만의 신용평가기준을 만들어 각 개인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기반이 될 것입니다.
최근 toss feed를 자주보고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글이 UX Writing 였습니다. UX Writer는 제품 안에 들어가는 모든 텍스트를 관리하고, 텍스트로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제안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서비스를 더 편하게, 많이 사용할 수 있게하며 내부 글쓰기 원칙을 정립하여 비슷한 보이스톤 등을 만들어 커뮤니케이션을 돕습니다.
UX Writing은 금융권에 꼭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금융은 어려운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설명도 어렵고, 상품 이름부터가 어려운 경우도 빈번하죠. 금융권에서는 사용자에게 쉽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정확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상품 설명서를 쉽게 설명했다가 고객이 여러 해석을 할 수 있게 여지를 남긴다면 이는 추후 분쟁의 요소가 될 수 있어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금융을 쉽게 해석한다는 것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금융권에서는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이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토스에는 UX Writer라는 직군이 있어, 이 많은 고민과 노력을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단순히 화면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밀한 텍스트까지 신경써서 고객이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사람들이라면 어쩌면 모두에게 Fair한 금융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 마치며.
토스뱅크의 지향점은 차곡차곡 준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토스뱅크는 채용부터 기존 금융권과는 분명한 차이점을 갖고 진행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많은 금융 기업들이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크고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UI/UX에 대한 관심은 크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금융권에서도 UI/UX에 관심을 갖고 평점 1점대의 어플들을 효율적으로 수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줄이겠습니다)
2편에서는 토스뱅크의 상세한 사업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CBDC도 2편 작성해야하는데, 언제 쓰고 정리할까요. 모두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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