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니스 뉴스 공유

컬리의 흑자 전환에 대한 생각들

by Ryan Yoon 2024. 1. 29.
728x90

TL;DR

  1. 컬리의 첫 흑자 기록: 마켓컬리가 창업 9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컬리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고 현금 창출 능력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2. 수익성 개선: 컬리는 운반비와 포장비 감소, 마케팅 비용 절감, 상품 거래 중개 매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연내 분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 IPO 재도전: 컬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상장 연기 후 다시 IPO(기업공개)를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가 약 2조9000억원으로 평가되었다.

 

쿠팡의 사이클과 같은 컬리의 방책

컬리가 사상 첫 월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과거 쿠팡과 같은 새벽배송 시장에 도전하며 물류비 등 엄청난 비용이 들었던 것이 적자의 가장 큰 이유였고, 동시에 매출이 늘어 이를 배송하기 위한 비용도 커져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컬리는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케팅비를 절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40% 가량 마케팅비를 절감했으며 이 외에도 변동비를 관리하며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확대하는 수익성 개선 작업이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쿠팡도 유사한 사이클을 보였습니다. 1) 시장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2) 시장 점유율 확대, 3) 비용절감. 컬리도 쿠팡의 사이클을 보고 유사한 전략을 펼쳤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쿠팡의 전략에 대해 모두가 부정적이었지만 결국 지금은 흑자를 이뤄낸 것과 같이 컬리도 할 수 있을까요?

 

타켓의 다각화

컬리는 송파 물류센터의 운영을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마켓컬리는 강남 대치동 엄마들을 위한 프리미엄 상품을 새벽에 가져다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평택, 창원 등으로 물류센터를 이전한다는 것은 보다 넓은 사용자층을 타겟해야겠다는 전략으로 우회하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뷰티컬리 서비스를 런칭하며 1년동안 3,000억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죠. 이러한 성과는 지금의 선택이 유효했다고 평가되지만, 더 빨리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과연 쿠팡처럼 흑자를 이뤄낼 수 있을까?"는 물음표긴 합니다. 타이밍도 그렇고. 이미 성장을 이룬 거인 쿠팡 앞에서 어떻게 힘을 낼 수 있을까요.

 

내 옆 사람이 컬리를 쓸까? 쿠팡을 쓸까?

컬리가 쿠팡이라는 거대 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구체적인 해법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같은 층만 봐도 쿠팡의 점유율과 컬리의 점유을은 비교가 되지 않음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 비용을 줄여 흑자 전환을 했다고, 추후 전체적인 매출 볼륨을 키우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큐레이션에 강점이 있는 만큼, 오히려 컬리 추천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역으로 최저가로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완성 시키고 소비자가 상품을 빼는 구조로 진행하면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컬리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 자료

 

[단독] 컬리, 사상 첫 월간 흑자…IPO 재도전하나

[단독] 컬리, 사상 첫 월간 흑자…IPO 재도전하나,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 속도 마케팅·운반비 등 대폭 줄이고 화장품 판매 등 돈되는 사업 확대

ww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