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시작해 꽤 오랜기간 공을 들였던 교환학생 정보교환 플랫폼 기획 및 개발 회고를 해봅니다. WEJUSTGO(이하, 위저고)는 당시 조기졸업 이후 인턴 생활을 하며 준비한 프로젝트로 실제 창업까지 목표로 했었습니다. 간단하게 서비스를 소개하자면, 교환학생 관련 정보를 각 학교별로 정리하여 보여주는 플랫폼입니다.
당시 교환학생을 나가는 학생들이 대상 학교에 대한 제한된 정보를 많은 시간을 들여 찾는 것을 보고 니즈를 발견해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정보 경로는 네이버 블로그 및 자대 리뷰글이 대부분이었으며, 그 외에는 유튜브, 지인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이에 다양한 상위 50여개 대학교의 교환학생 리뷰/후기글을 크롤링해 정보를 취합했으며, 네이버/유튜브까지 정리를 했습니다. 크롤링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코드를 개발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글 내에서 개인정보를 삭제하는 텍스트 분석 및 필터링은 더 어려웠습니다. 꽤 오랜시간 데이터 셋을 마련했던 것 같네요.
당시 저는 서비스 기획 및 UI/UX를 담당했고 크롤링 및 분석까지 진행했습니다. 기획을 메인으로 하지만, 데이터 분석 경험이 많았기에 수월하게 개발 진행이 가능했네요.
화면 구성은 간단했습니다. 크게 (1) 메인페이지 (2) 탐색 (3) 정보 페이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먼저 메인 페이지는 여행 사이트를 참조하여 교환학생을 떠나고 싶게하는 구성으로 만들었습니다. 랜덤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사진이 나오며, 이에 따른 문구도 변경됩니다. 사용자가 해당 국가로 떠나게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교환학생 학교를 탐색하게 만드는 의도로 구성했습니다.
(3) 정보 페이지는 정보를 "잘" 보여주는 것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본적인 학교에 대한 정보부터 시작하여 리뷰글까지 볼 수 있게 심화되는 정보 구성으로 기획했으며, 향후 데이터 분석을 통한 더 많은 파생 정보까지 기획했었습니다. 또한 지원 가능한 학교를 태그해놔 사용자가 가입하면 자동으로 지원 가능한 학교만 보여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개발을 완료하고 런칭을 앞둔 시점에 해당 프로젝트를 접게되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시국이었습니다. 2020년 당시 코로나가 터지면서 교환학생 규모가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해당 프로젝트로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팀원들과 회의를 통해 프로젝트 런칭을 취소하게 되었죠.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니즈도 분명했고 사용자층도 확실했지만 스케일업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나가는 인원은 한정되어 있으며 짧은 시즌 동안에만 트래픽이 몰릴 것이 분명했기에 데일리한 유입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물론 해외로 나가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할 수 있었겠지만요.) 이에 생각했던 광고 수익으로는 운영이 불가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교환학생에 필요한 전체에 대한 중계를 기획했으나, 생각보다 기반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중계할 대상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인사이트도 쌓였고 사업 개발 및 운영에도 경험이 많이 쌓였습니다. 지금 돌아가면 더 많은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긴하네요. 그래도 한 사이트를 전체적으로 개발하고 기획하는 경험은 굉장히 유의미했습니다. 어쩌면 지금 리오프닝을 앞두고 있을 때 다시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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